가상화폐시장과 권도형①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가상화폐시장 자체도 생소한 사람도 많지만 이번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에 어떤 이슈가 관심받고 있는지 조사해본다.
▶ 권도형과 알고리즘의 리스크?
두 코인을 발행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살 권 대표는 화려한 이력을 가진 청년 창업가다. 한국의 대원외고 졸업한 뒤 미국 실리콘밸리 인재의 산실로 불리는 스탠퍼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그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고, 2015년 와이파이 공유서비스 애니파이를 내놨다. 2018년엔 소셜커머스 티몬의 신현성 창업자와 의기투합해 테라폼랩스를 설립하고 가격 변동이 크지 않도록 설계한 암호화폐 테라와 루나를 내놨다.
권 대표는 한국과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를 오가며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가상화폐 부자가 된 그는 국내외 언론과는 접촉을 피하면서 '루나틱'이라고 불리는 투자자들과 SNS로 소통했다.
이런 모습이 트위터를 애용하는 세계 최대 부자 머스크와 닮았다고 해서 '한국판 머스크'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루나, 테라 폭락 사태는 탄탄대로를 걷던 권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라폼랩스가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에 블록체인 시스템 가동을 중단해 거래를 일시 정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루나는 현재 99% 폭락한 1센트대로 추락했고,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는 39센트로 주저앉았다고 알렸다..
작년 7월 영국의 한 경제학자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모델의 실패 가능성을 지적하였다고 전해진다.
일부 기사에서도 이 모델의 리스크를 지적하기도 했다.
http://www.newsia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526
가상화폐 거물된 권도형의 숨겨진 리스크 - 뉴시안
[뉴시안= 윤지환 기자] 테라폼 랩스 공동 창업자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가상자산시장의 거물로 주목받고 있다.테라폼 랩스는 가상화폐 테라(UST)와 루나의 개발업체로 최근 천문학적
www.newsian.co.kr
테라는 사업 초기 ‘다단계’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코인을 통해 코인을 버는 이른바 합성자산 시장은 가상화폐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테라폼랩스는 테라의 가격 유지를 위해 가격이 하락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테라를 받는 대신 루나를 지급했다. 코인을 예치하는 사람에겐 연 최대 20%의 이자를 코인으로 줬다. 이런 방식을 두고 신규 투자자 돈을 받아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을 주는 폰지 사기와 비슷하다는 논란이 생겨난 것이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기도 했다한다. 루나와 테라의 폰지 사기성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테라는 이더리움에 이어 2번째로 큰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디파이는 은행 등 중앙 금융 중개자에 의존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반의 계약을 활용하는 금융 형태다.
지난 4월에는 가상화폐의 큰손을 뜻하는 ‘비트코인 고래’로도 주목받았다. 그가 설립한 ‘루나파운데이션가드’가 테라 가치를 떠받치는 안전장치의 일환으로 15억 달러(1조93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달 후 이후 권 CEO는 현지시간(13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추락)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면서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밝혔다.
이어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차이코퍼레이션은 "차이홀드코를 총괄하는 신현성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차이코퍼레이션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 테라의 지분을 모두 양도하고 테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차이는 2019년 테라와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이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연구하고 협업해왔지만 2020년 양사의 파트너십은 종결됐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시장 영향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물론이다.
루나의 폭락이 비트코인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루나와 UST를 만들어낸 권도형씨가 세운 루나파운데이션이 UST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보유 중인 수십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대량 처분할 경우 비트코인 시세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태 이전에도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지우고 2년 만에 최악의 침체를 겪는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전환과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디커플링 사태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투자자들이 주식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면서 해당 자산의 가격을 끌어내리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