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
▶현대모비스의 위상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간한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 현황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100대 부품업체 순위는 일본(23개), 미국(22개), 독일(18개), 한국(9개), 중국(8개) 순이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 부품 공급 등 기준)
여기에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7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부품사 9개사의 업체명은 다음과 같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품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 비중을 나타내는 집약도는 글로벌 상위 5개 업체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보쉬와 덴소, ZF, 마그나, 아이신 등 5개 업체의 지난해 평균 R&D 집약도는 전년 대비 0.7%포인트(P) 상승한 7.2%였지만, 국내 9개사 평균은 전년 대비 0.1%P 오른 3.2%에 불과했다.
보쉬는 적자에도 R&D 집약도를 10.5%로 유지했지만, 현대모비스는 2.8%, 현대트랜시스는 3.1%, 현대위아는 0.9%를 기록했다.
국내 부품사도 전동화와 자율주행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모비스의 투자 계획 발표는 의미가 크다.
▶ 현대모비스 및 현대차그룹의 수소투자(계획)
현대모비스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IHP 도시첨단 산업단지와 울산 이화 일반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신규 거점을 구축할 예정으로,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연료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1조 3216억원의 투자에 대한 안건을 금년 8월에 이사회에서 승인한것이다.
인천 청라공장에서는 연료전지스택을 생산하고, 이를 울산공장에서 개질기, 전력변환기 등을 추가해 연료전지시스템으로 최종 제품화해 완성차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신규 거점 투자를 통해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소 관련 생태계 확대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충주에 연료전지 제1공장을 완공했다.
당시 투자금은 700억원으로, 초기 연간 생산 능력은 3000대였다. 이후 증산을 통해 현재 2만여 대까지 늘었다.
울산⋅청라에 대대적인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현대차가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수소차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생산시설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해외에도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장을 지난 2월 말 착공했다. 중국에서는 2022년 하반기부터 연간 6500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소 관련 산업은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2050년에는 세계 수소경제 시장이 연간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의 부가가치와 3000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를 중심으로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가 일제히 동참해 수소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사업 밸류체인에서 보듯이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뿐 아니라 열차·선박·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는 울산 5공장에서 승용 수소전기차 ‘넥쏘’를, 전주 공장에서 수소전기 상용트럭 ‘엑시언트 퓨얼셀’과 수소전기 버스 ‘일렉시티 FCEV’를 생산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연료전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고유 브랜드 'HTWO(에이치투·Hydrogen+Humanity)'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 분야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SK, 포스코, 효성 등 총 4개 그룹이 함께하는 '수소기업협의체' 설립도 추진한다. 현대차,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이 수소기업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아 관련 사업과 투자 기업의 추가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실적 및 주가
2021년 2분기 매출은 10조2851억, 영업이익은 5636억원, 당기순이익은 66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5.5%, 6.5%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모듈 및 핵심부품은 2분기 매출은 8조728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5.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생산량 증가로 전동화 매출은 35.8% 증가했다.
부품제조는 현대차·기아가 전년동기 대비 당사 매출 기여도가 낮은 소형차 위주로 생산량을 늘리면서 전년 대비 30.4% 증가한 1조98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듈 조립도 비슷한 상황으로 전년 대비 37.5% 증가한 4조9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운임 상승과 운송 적재로 인한 항공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물량 증가로 흑자 전한에 성공했다.
A/S는 코로나19 기저 효과로 미국, 유럽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어 매출은 전년 대비 39.4% 증가한 2조123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긴급 수요에 대응을 위한 항공 운송 증가로 전년 대비 67.3% 증가한 4738억원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부진하지만 하반기에는 점차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A/S 부문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고 재고 확충을 위한 하반기 신차 생산 증가가 나타날 것이며 단기 실적이 부진한 현 시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하반기부터 아이오닉5 생산 정상화와 EV6 본격 생산이 시작되면 이에 따른 전동화 사업 외형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규모의 경제 및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중장기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상승에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