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4. 04:30ㆍ주식테마 산책하기
▶ 탄소배출권(炭素排出券, certified emission reduction, CER, 인증감축량 )
탄소배출권은 말 그대로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일정 기간 배출한 탄소량이 할당량보다 많으면 탄소배출권을 사들여 부족분을 메워야 한다.
탄소배출권이 남아있는 기업에겐 수익원이 될수 있으나, 부족한 기업들은 남아있는 배출권을 구입해야하므로 기업의 수익성 악화, 고용감소, 경제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우려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는 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총 배출량의 균형을 맞추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 의의를 갖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23개의 탄소 배출권 선물(先物) 시장(ETS)이 있다.
모든 ETS에서 거래되는 탄소 배출 규모는 글로벌 탄소 배출량(380억톤)의 10분의 1쯤 된다.
지역이나 국가별 상황에 따라 탄소 배출 허용량과 규제 대상 산업군, 탄소 감축 의지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ETS는 제각기 운영되고 있다.
배출권 거래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은 유로존이다. 2005년 세계 최초로 ETS를 출범시킨 유로존의 작년 시장 규모는 2100억유로(약 280조원)로 전체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 2위인 미국(11%)의 8배에 달한다.
▶탄소배출권 ETF
탄소배출권 자체도 매매가 될 뿐 아니라, 탄소배출권 ETF는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인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탄소배출권 ETF는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아 그동안 변동성 장세 속 피난처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움직임에 고공 행진하던 탄소배출권 가격 역시 변동성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상황이다..
▶국내증시에 상장한 탄소배출권 ETF
탄소배출권을 편입하고 있는 국내 ETF는 지난해 9월 30일 4종의 ETF가 상장됐다.
탄소배출권 시장의 80%는 유럽 탄소배출권이 차지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ETF가 많다.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과 유럽·미국 탄소배출권 시장 등으로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나뉜다.
삼성자산운용에는 'KODEX 유럽 탄소배출권선물 ICE ETF가 있다.
KODEX 유럽 탄소배출권선물 ICE ETF는 ICE EUA 탄소선물 지수를 추종한다. 매년 9~11월에 다음 연도 12월물로 교체하는 선물 만기 연장(롤오버)이 이뤄진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 ETF'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북동부 탄소배출권(RGGI), 캘리포니아 탄소배출권(CCA) 등 글로벌 탄소배출권에 분산 투자한다
이밖에 HANARO 글로벌 탄소배출권선물과,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등이 상장되어 있다.
▶캐나다의 탄소 배출권 ETF(CARB; HORIZONS CARBON CREDITS ETF)
미국 ETF 시장에서는 크레인셰어즈(KraneShAres) 의 글로벌 카본 ETF(KRBN)이 잘 알려져있다.
KRBN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1개월 10.99%,6개월 12.23%, 1년 64.70%의 수익률이다.
캐나다에서도 규모는 크지 않으나 관련 ETF가 최근 토론토 주식시장에 상장되었다.
HORIZONS CARBON CREDITS ETF가 그것이다.
※The ETF seeks to replicate the performance of the Horizons Carbon Credits Rolling Futures Index (Excess Return), net of expenses.
The ETF seeks to hedge any non-Canadian dollar portfolio exposure back to the Canadian dollar at all times.
As a result, the returns of the ETF are expected to differ from those of its Underlying Index, which does not include currency hedging.
TICKER: CARB
INCEPTION DATE: FEBRUARY 09, 2022
NET ASSETS: 4,356,727 (AS AT 2022-04-01)
CONSOLIDATED PRIOR DAY VOLUME: 12,912 (FOR 2022-04-01)
EXCHANGE:TORONTO STOCK EXCHANGE
INVESTMENT MANAGER:HORIZONS ETFS MANAGEMENT (CANADA) INC.
※Carbon credits are permits issued through a regulatory organization that provide a market-oriented mechanism designed to reduce mandated participants' output by requiring the use of carbon credits to offset the emission of an amount of carbon dioxide or equivalent greenhouse gases ("GHG").
▶탄소배출권 ETF 투자 전망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의 변화가 감지되면서 탄소배출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폴란드, 프랑스 등은 석탄 발전소 가동률을 높였고, 독일은 원자력발전소의 수명 연장을 논의 중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물가는 급등하는데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이런 우려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탄소배출권의 꾸준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관련 제재로 유럽의 GDP가 1.4% 감소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가 나오는 등 산업침체에 따른 탄소배출권 수요가 감소 우려가 관련 상품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럽 내 친환경 전환 기조가 탄력을 받는 것으로 고려할 경우 탄소배출권 수요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탄소배출권 ETF는 국제 유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기도 한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각 기업들은 수지를 맞추기 위해 석탄과 같은 대체재를 찾게 되어 인플레이션 시대에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주목받게된다. 석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탄소배출권을 구입해야 한다.
탄소배출권 수요가 늘면 가격도 오르기에 탄소배출권 ETF는 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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