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Hashed)와 김서준: 가상자산 큰손

2022. 8. 14. 03:48시장속의 인물들

 

▶김서준 해시드(Hashed) 사장

김서준 해시드(Hashed) 사장은 한국에서 가상자산으로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해시드는 가상자산 생태계 및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업이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기에 가상자산의 큰손으로 불릴만하다.

해시드는 글로벌 가상자산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일각에서는 해시드의 영향력을 이용해 무리하게 특정 가상자산 ‘시장 조성’을 한다는 점,

김서준 사장 등 임원들이 ‘개인 명의’로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벌면서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해시드 창업과 관계 회사

김 사장은 여러 창업과정을 거쳤다.

2008년 서울 대치동에서 수학학원을 차리는 사업을 시작으로 2012년 수학 교육 플랫폼 회사 노리(KnowRe) 를 세워 미국 공교육 시장 등에서 성공했으며 회사를 대교에 팔았다.

 한창 인기를 끌던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에 주목, ‘정오의 데이트’를 개발해 운영했고 ‘아만다’ 서비스 기획과 투자에 참여했다.

그가 가상자산 회사를 차린 것은 2015년 시작한 이더리움 투자가 ‘대박’을 치면서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의 2015년 내한 강연에 깊은 인상을 갖고 투자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이전부터 가상자산 관련 공부와 투자를 함께해온 5명과 함께 2017년 해시드를 창업했다.

 

툴처:조선일보

 

해시드는 지주회사격인 해시드, VC인 해시드벤처스, NFT 관련 사업을 하는 해시드스튜디오의 3개 회사로 구성돼 있다.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는 해시드랩스를 한때 일시적으로 운영했다. 해시드 지분은 김 사장이 82.2%를 갖고 있다.

 

2017년 자본금 6억원으로 출발한 해시는 다양한 가상자산과 발행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1년 만에 운용자산을 2500억원 규모로 불렸다.

카카오의 클레이튼, 네이버 계열사 라인의 링크 등을 비롯해 이오스(EOS), 온톨로지, 아이콘, 코스모스코인 등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상자산 발행 프로젝트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ICO를 전후로 해당 가상자산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방식을 주로 취했다.

 

2020년 설립된 해시드벤처스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상자산·블록체인 전문 VC다.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기 직전 운용자산(AUM)은 4000억원 규모다.

2020년 9월 결성된 1호 펀드는 1200억원 규모로 네이버(80억원), 카카오(40억원) 등이 투자해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12월 결성된 2호 펀드는 2400억원 규모로 SK, 네이버, 크래프톤, 위메이드, 무신사, 하이브 등이 투자했다.

해시드벤처스의 대표적인 투자처는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디와이디엑스(dYdX) ▲블록체인 게임회사 미씨컬게임즈(Mythical Games) ▲NFT 플랫폼 리큐어(Recur) ▲NFT 자산을 관리하는 NFT뱅크 ▲미국 최대 비상장 주식투자 플랫폼 리퍼블릭(Republic) 등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해시드의 지난해 투자 금액은 총 1540억원으로, 국내 VC 중 10번째로 많다.

 

▶시장조성자 역할의 빛과 그림자

해시드는 초기 단계의 가상자산 관련 기업을 잘 성장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가상자산 발행 기업의 경우 해시드는 유망한 자산임을 알리고, 투자 수요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시장조성자 역할에서 탁월하는 평가받는다.

해시드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사장이 발행한 테라-루나USD(UST)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Defi) 사업인 엣지프로토콜의 첫 단계 투자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한다.

김 사장은 루나를 신봉하는 이들을 일컫는 ‘루나틱(lunatic)’ 대표 주자 격으로도 알려졌다.

해시드가 사들인 루나 코인 수량은 3000만개 정도로 전해졌다. 한 때는 전체 발행 물량 대비 보유 비율 등에 따라 배분하는 투표권을 3.59% 갖고 있었다.

해시드는 이 밖에도 관련 사업에 활발히 투자했다.

테라 코인을 또 다른 사용자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일종의 개인간거래(P2P) 금융 서비스인 ‘엣지 프로토콜(Edge Protocol)’의 첫 단계(시드) 투자를 주도했다.

해시드는 지난해 주된 투자 포트폴리오에 권도형 사장의 테라폼랩스를 꼽기도 했다.

그의 가상자산 지갑(계좌)을 보면 김 대표는 루나 코인을 통해 한때 약 4조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루나 시총이 99% 날아가자 김 대표가 보유한 루나 코인의 가치도 4조원 2천억에서 75억원대로 떨어졌다한다.

 

 

 

루나 주봉차트  2022.5.12 ,출처:ins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