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5. 07:02ㆍ시장속의 인물들
제레미 시걸은 와튼 경영대학원의 교수로 월가 강세론자로 불려진다.
194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시걸 교수는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부터 와튼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최고의 투자 전략가이자 증시 강세론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투자를 배우려면 시걸 교수를 찾아가라”고 추천했을 정도다.
1993년에는 가치 투자의 대가인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를 기리는 ‘그레이엄과 도드 상’을 수상했다.
제레미 시걸은은 10월 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환율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고, 달러를 20년래 최고치로 끌어 올려 다국적 기업의 순익을 갉아먹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준은 겨우 낙제점 면하는 수준인 D"라고도 했다.
그는 지난달 26일에도 CNBC와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지난 2년 동안 형편없는 통화정책을 펼쳤다"며 "이에 대해 미국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그동안 너무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자극한 책임이 있으며 긴축으로 선회가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이런 그의 입장은 "연준(Fed)와 싸우지 마라"는 투자격언이 무색할 정도이다.
투자자들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연준의 금리인상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것에는 제레미 시걸 교수 주장에 공감을 느낄 것이다.
제레미 시걸 미국 와튼스쿨 교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1%P 더 인상하면 족하다고 주장한다.
그보다 더 높이 인상할 필요는 없다며, 내년까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시사한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비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조금 더 높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높이 인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11월에 75bp, 12월에 50bp를 인상해 연말 4.5%까지 예상하는 편이 많은데 이와는 차이가 있다.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내년까지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하며 시장을 겁주는 것은 좋지 못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최근 한 달 사이 발표된 27개의 물가 지표 가운데 주택과 원자재 가격, 화물 운임률 등 26개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집계됐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는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걸 교수는 CNBC에서 “1년 전까지만해도 연준은 상품 가격이 오를 때에도 ‘인플레 압력이 없다’고 말했다.
상품 가격이 떨어지는 지금은 ‘인플레가 없어질 때까지 금리를 올리겠다’고 말한다. 파월 의장은 완전히 정반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월 의장의 정책은 연준 110년 역사 상 최악의 실수 중 하나”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그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장기 중립 금리를 이미 상회하고 있다며 추가로 상당한 인상이 있을 경우에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식 시장은 지난 6월이 바닥일 것으로 보며 하반기에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당시에도 그는 증시 매도세를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힌 바있다.
시걸 교수는 "증시가 향후 5%, 10% 더 하락할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지금 주식에 투자할 경우 1년 뒤에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역사상 S&P500 지수가 미국의 CPI를 매년 4~5% 이상 앞질렀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S&P500 지수가 인플레이션 충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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