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 탈출하기) 엘살바도로에서 비트코인 사용하기

◇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엘살바도르.
2000년대 초 기존에 쓰던 자국 화폐 콜론을 버리고 달러를 쓰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국가가 나서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한편, 비트코인으로 모든 생활을 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한때 비트코인이 폭락하여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현재 그 시세가 10만 달러에 이르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되었다.

◇비트코인으로 생활하기(자료: KBS)
엘살바도르의 관문 산살바도르 국제공항까지는 미국 뉴욕에서 직항으로 약 5시간가량 걸린다.
꽤 쾌적했던 공항을 나가자마자 바로 앞에 있는 음식점들을 찾았다.
2달러 50센트짜리 빵 한 조각을 주문하고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겠다고 하자 단말기를 가져온다. 결제 시점의 비트코인 가격을 기준 0.00002557 Sats로 결제를 마쳤다.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엘살바도르에 입국할 때 내야 하는 입국 비자 비용 12달러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산살바도르 시내 곳곳에서도 비트코인을 받는다.
식당, 카페, 동물병원까지 마음먹고 비트코인을 받는 곳을 찾아다니면 현금 없이 비트코인만으로 생활이 가능하다.

☆비트코인 결제 방식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겠다고 점원에게 얘기하면 바로 POS 단말기로 결제되는 건 아니다.
별도의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단말기를 사용한다.
그 단말기에 달러 가격을 입력하면, 그에 해당하는 QR코드가 만들어지고, 이걸 구매자 핸드폰에 있는 지갑 앱으로 찍으면 그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이 빠져나간다.

☆ Chivo 지갑은 무엇?
여러 가지 비트코인 지갑 앱이 있어 이를 사용할 줄 알면 외국인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엘살바도르인들은 Chivo라는 앱을 사용한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하면서 만든 앱이다.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에 해당하는 번호 등을 포함해 여러 정보를 입력해야 해 엘살바도르 국민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 지갑 안에 비트코인이든 달러든 넣어둘 수 있다. 또 실시간으로 비트코인이든 달러든 주고받을 수 있고, 이체되는 순간 비트코인을 바로 달러로, 또는 달러를 바로 비트코인으로 변환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심하다지만 금액이 소액이라면 몇 센트 정도의 차이만 난다.

☆비트코인 비치 '엘 존테'라는 곳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하기 전부터 비트코인을 일상적으로 쓰기 시작한 곳이다.
이젠 비트코인 비치로 불리는 '엘 존테'이다.

엘살바도르 엘 존테에서 빙수 장수가 비트코인 결제용 QR코드를 걸어놓고 빙수를 팔고 있다.
서핑으로 유명한 이곳에 한 서퍼가 2019년, 10만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지역화폐로 쓰도록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이제는 물건을 사든 집세를 내든 뭐든 비트코인으로 가능하다. 30분이면 걸어서 다 돌아볼 수 있는 조그만 동네인데, 비트코인 표시를 내건 상점이 30곳이 넘는다.

https://news.kbs.co.kr/news/mobile/view/view.do?ncd=8150386

비트코인의 나라 엘살바도르를 가다① “사업과 성장의 기회” [특파원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