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6. 03:07ㆍ주식테마 산책하기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왜 주목받나?
미국 가상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에 대한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우려 때문에
주요 가상화폐들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TX 파산에 이어 실버게이트가 새로운 암호화폐 위기의 진원지가 되고 있지 않은지 긴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3월 3일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 하락한 2만2356달러(약 2916만원)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3.5% 급락한 1568달러에 거래됐다.
실버게이트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전통의 은행이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은행에 불과하던 실버게이트는 2013년 초부터 암호화폐 시장쪽에서 활로를 찾았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출 사업 부문을 팔고 대신 ‘크립토 익스체인지 플랫폼’ 사업에 뛰어 들었다.
달러·유로 같은 법정화폐를 실시간으로 암호화폐와 교환할 수 있는 ‘실버게이트 익스체인지 네트워크(SEN)’가 그것이다.
이런 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와 기존 은행을 연결해 주는 관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또한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가상화폐 회사 간 자금 이체를 하는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실버게이트는 2019년 11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사상 최초로 2021년 4월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비교해도 실버게이트의 기업공개(IPO)는 빨랐다. 그만큼 실버게이트의 빠른 성장세를 엿볼수 있다.
실버게이트 ‘예금’은 12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로 12배 가까이 급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FTX 파산 사태에 물리면서 2022년 4분기에 10억 달러(1조305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또 뱅크런으로 고객 예금 140억 달러(약 18조원)가 인출됐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자구책으로, 지난 1월에 직원 40%를 해고하는 등 회생을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문제점 및 업계전망
최근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재정 상황 및 대내외적 상황이 불안정한 경영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4분기에 10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작년 11월에 벌어진 FTX 사태의 영향으로 예금자들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0-K의 제출기한을 맞추지 못해 2주 이상의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10-K는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SEC에 연 1회 제출하는 연간 보고서로, 이미 한 차례 제출 마감 기한이 연장된 바 있다.
실버게이트는 ‘실버게이트 익스체인지 네트워크(Silvergate Exchange Network)’를 멈추기로 결정했으며 다른 예금 관련 기능은 평소와 동일하게 작동 중이라고 발표했다.
SEN은 암호화폐 고객들을 위한 핵심적인 지불 및 송금 서비스로 실버게이트가 자랑해왔던 대표적인 서비스였기에 큰 문제점이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실버게이트의 재무적 위험이 높아지면서 코인베이스, 팍소스, 갤럭시디지털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거래 관계를 단절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실버게이트는 “규제 및 회사에 대한 조사, 은행 규제기관, 의회, 법무부의 조사는 물론이고 회사에 대한 소송도 있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실버게이트 은행의 신용등급을 Ba3에서 Caa1으로 강등한 상태이다.
실버게이트는 과도한 사업 확장, 지난해 암호화폐 ‘거품 붕괴’와 세계 3위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으로 유동성 위기에 놓였으며, SEN을 통한 암호화폐 담보 대출이 실버게이트의 잠재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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