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① 알리바바의 핀테크 ANT 그리고 한국의 핀테크 기업들

2020. 11. 8. 06:07주식테마 산책하기

 

핀테크와 규제의 문제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를 합성한 조어로서 IT 기술이 접목된 금융 서비스를 의미하며 한국의 핀테크 기업도 비교적 세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핀테크 기술로 인해 국내 금융 시장이 유연하게 변하고는 있지만, 사실 금융 분야는 규제와 제도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위험을 예방해야 하다 보니 강도 높은 규제 환경이 필요했고, IT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금융업계가 보수적으로 접근해 왔다.

 

이런 분위기는 중국에서 앤트그룹 (Ant Financial)의 상장계획이 중단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쇼핑몰의 온라인 결제 부서로 시작해 2014년 법인이 됐다. 이 회사의 간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는 연간 347조1100만위안(약 5경8800조원) 규모인 중국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점유율 55%로 1위를 하고 있다.이는  2위인 Tencent의 점유율 38%보다 크게 앞선 수치다. 

이 밖에도 앤트그룹은 대출, 보험 등 온라인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며, 회원은 10억명 이상이다

그런데 중국 알리바바(Alibaba)의 핀테크(금융 기술) 자회사 앤트그룹이 중국 당국의 말 한마디에 상장을 중단하면서, 약 210조원 규모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환불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중국 증권시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4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6일엔 상하이 커촹반(테크 기업이 주로 상장된 주식시장)에서 환불이 시작됐다. 앤트그룹은 홍콩 주식시장과 커촹반에서 동시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전체 청약 참여 인원은 670만명이다. 성공했으면 앤트그룹은 345억달러(약 39조원)의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고 한다.

상장이 중단된 이유는 중국 정부가 지난 2일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앤트그룹 경영진을 불러, 소위 ‘웨탄(約談·면담)’ 을 가진 것이다. 웨탄의 말 뜻은 약속을 잡아 대화를 나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상은 면담이 아니라, 중국 정부가 기업에 주는 경고장이다. 웨탄에 불려간 기업은 즉각 사과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게 관례다.

 

SCMP 등은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금융서밋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마윈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마윈은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이, 과거의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 수 없다”고 했다. 기존 은행에 적용하는 규제를 핀테크를 하는 혁신 기업엔 적용하지 말라는 뜻의 발언이 화근이 된 것이다.

이런 중국 당국의 비판 발언은 괘심죄가 되어 상장중단의 사태를 초래 한 것이다. 

 

사실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닐수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규제가 있으며 규제 완화는 진행형이다.

은산분리 정책은 비금융사가 은행 지분을 4%(인터넷전문은행은 34%) 이상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정책이다. 지난 2018년 완화돼 IT기업의 인터넷전문은행으로의 진출의 길을 열어 놓았고,  2020년 5월에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특례에 따라 빅테크기업의 인터넷 전문은행도 출현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금융회사와 테크핀 기업 간 공정경쟁을 위한 환경 조성도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금융기관들은 디지털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핀테크 기업과 협업(파트너십)을 하기도 하나 금융당국의 입장에서는 공정한 조건에서 경쟁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규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 문제 역시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과 관련된 대표적인 이슈이기도 하다. 관련글은 다음을 참고바랍니다.

mapleit.tistory.com/19

 

핀테크 영역의 확대

현재 핀테크 투자의 핫스폿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빅테크, 플랫폼 기업의 경계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어 시장규모는 크데 성장하고 있다.

기업 투자 규모도 여전해 올 상반기 전 세계 기업의 투자금 122억달러(약 14조원)가 핀테크에 집중됐다. 특히 미국은 지난 1분기 24억달러(약 2조8000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 기업 투자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제품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핀테크기업 동향

국내에서는 규제 완화를 최대한 이용하면서 핀테크 업계가 크게 성장고 있는데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들은 전자결제 서비스를 시작으로 송금, 대출, 보험, 증권 등 전통적인 금융 영역까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의 영역으로도  넓여가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금융기관의 역할을 배제한 직접금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계좌가 없어도 블록체인 기술로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플랫폼, 라인 등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다.

네이버의 수익구조에 대해서는 다음글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blog.naver.com/damoadreams/222130673294

네이버는 2019년 11월 네이버페이 사업 부문을 분할해 별도의 독립법인인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종합자산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상반기 네이버 통장 출시를 시작으로 신용카드, 증권, 보험 등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이 가장 먼저 내놓은 상품은 `미래에셋대우 CMA 네이버통장`이다. 이는 미래에셋대우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으로 네이버에서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더불어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미 국내 간편결제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은 네이버페이의 위상도 견고히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원가입, 로그인, 배송조회 등 과정을 간편함과  네이버쇼핑몰을 통한 이용 고객층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네이버페이의 관련글을 읽어 보면 참고가 될 것이다.

www.msn.com/ko-kr/money/topstories

 

이제 네이버페이로도 오프라인 QR결제 할 수 있다

이제 온라인에서 월 1,3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페이를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와 마찬가지로 QR코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네이버는 벌써 전국 7만여개 가

www.msn.com

이 밖에 자회사 라인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이 글로벌 금융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여지도 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메신저, 플랫폼 서비스와 유기적 연결된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가 기대된다.

 

카카오의 금융사업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을 통해 전 방위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고객수, 수신액,여신액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월 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바로투자증권의 대주주 적격성을 승인받아,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바꾸고 핀테크 기업 최초로 증권업에 진출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먼저 카카오페이머니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하고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펀드 상품을 오픈하는 등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페이의 편의성, 연결성, 기술력을 기반으로 소수의 자산가, 금융 전문가 등에 편중됐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대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은행, 증권뿐 아니라 디지털 보험사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보험 판매 플랫폼 제공 역할에서 더 나아가 인슈어테크(보험+기술) 기반의 아이디어를 시도해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상품개발, 마케팅, 운영, 보상 등 전 영역에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손해보험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토스(TOSS)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업계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플랫폼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테크핀 영역으로 진출을 나서는 네이버, 카카오와는 다르게 시작부터 스타트 업으로 출발했다.

2015년 출시된 토스 앱은 스마트폰 인증 등 간편한 절차를 거쳐 계좌 개설과 송금이 가능하다. 해당 계좌로 투자, 대출, 신용, 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토스는 스마트폰 상에서 계좌를 복사하는 것만으로도 송금 메뉴가 노출되는 서비스, 터치페이용 분할 송금, 원터치로 켜고 끄는 자동이체, QR코드 촬영으로 계좌번호를 입력하는 참신한 서비스 등으로 고정 사용자 층을 두텁게 가져가고 있다.

2019년 12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하여 내년 중 토스뱅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료서비스인 ‘토스 프라임’도 출시했다. 토스 프라임은 편의점, 지하철 ATM을 통한 무료 출금, 달러·유로·엔화 환전 100% 우대, 신용 전문가의 1:1 코칭을 통한 신용등급 상승 솔루션 제공 등이 특징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준비법인(토스증권)은 지난 3월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따낸 뒤 8월 말 본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는 다음 달 11일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증선위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식 인가가 나면 토스증권은 증권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금투업계는 토스증권의 영업 개시 시점을 내년 초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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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