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 탈출하기㉲) ‘나 홀로 상장’ 코인이란?

2023. 4. 14. 03:09주식테마 산책하기

 

 

▶‘나 홀로 상장’ 코인이란?

국내 5대 암호화폐 원화 거래소에 상장된 400여 개 코인 중 절반은 거래소 1곳에만 상장된 암호화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총 426개(중복 제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4.2%에 달하는 231개 암호화폐는 5개 거래소 중 한 곳에만 상장된 ‘나 홀로 상장’ 코인이었다.

코인원이 68개로 가장 많았고 빗썸(64개), 업비트(53개), 코빗(29개), 고팍스(17개) 등 순이었다.

특히 코인원의 경우 전체 상장 암호화페(181개) 중 3분의 1이 다른 원화 거래소에는 없고 코인원에만 있는 암호화폐였다.

 

▶투자자 보호측면에서 취약해

유일하게 거래를 지원하는 원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될 경우 해당 코인에 투자한 투자자가 손실을 복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나 홀로 상장’ 코인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거래소에서는 사업성·안정성을 인정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업성이 좋고 문제가 없는 암호화폐라면 다른 거래소들도 먼저 나서서 거래 지원(상장)을 당연히 검토할 것이다.

따라서 일부 거래소에서만 거래를 지원하고 거래량도 적은 코인이라면 투자 전에 한 번쯤은 의심해봐야 한다.

 

한편, 지난해 6월 국내 원화 마켓을 지원하는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암호화폐 상장부터 폐지까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강화된 규율 방안을 마련한다며 닥사(DAXA, 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를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닥사의 등장으로 건전한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지만 아직도 문제점이 많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닥사의 설립 정신인 ‘자율규제’가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 거래소 간 적극적 합의로 닥사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닥사를 주도하는 업비트에 대한 책임론도 나온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닥사 초대 의장이고 업비트는 협의체 간사사(社)라는 점에서 닥사의 문제는 곧 업비트의 문제로도 볼 수 있다.

시장점유율 90%에 육박하는 업비트가 앞장서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