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살까 네이버 살까?

2021. 4. 25. 05:00찾았다! 이 주식....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1년사이 크게 늘어난 이유?

카카오는 네이버의 시가총액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말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각각 약 32조원, 16조원으로 카카오의 덩치는 네이버의 50% 수준이었다. 

그러나 카카오(53조원)는 네이버 시가총액(64조원)의 82% 수준으로 불어났다. 
네이버는 수익의 상당 부분이 포털 광고에서 발생하는 데 비해 카카오는 핀테크 등 신성장 사업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플랫폼 종목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카카오냐 네이버냐?의 투자 고민에 빠졌다. 

각종 호재가 쌓여 있지만 액면분할 이후 다시 고점을 찍은 카카오를 사들이기엔 부담스럽다.

네이버 주가도 만만치 않게 오른 상태다. 

 

카카오의 투자매력 

투자자들이 최근 카카오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이슈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4월 1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6월경 예비심사 결과가 나오게 되면 7월경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지분 31.78%를 보유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와 그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합쳐서 카카오뱅크 지분 31.77%를 갖고 있다. 이 외에 국민은행(9.35%), 넷마블(3.74%), 예스24(1.4%) 등이 카카오뱅크 주주들이다.

 

*카카오페이

4월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달 내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삼성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앞서 지난 15일 코스피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기에 카카오페이는 코스닥 시장 상장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10조원 몸값에 맞게 코스피에 상장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 2개월 걸리는 심사기간을 거쳐 승인을 받으면 바로 공모 절차를 시작해 이르면 7월 코스피에 입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거래액이 급증하면서 적자폭을 대폭 축소시키고 있다. 지난 2019년 48조원이었던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은 지난해 67조원으로 40% 가까이 늘었다

최대주주인 카카오는 56.1%,  2대주주 알리페이(앤트그룹)측 지분율은 43.9%이다.

카카오페이의 신사업 자회사로 '카카오페이증권'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예기치 못하게 마이데이터 인가가 지연되고 있지만 기존 계획대로 상장 작업에 본격 돌입키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데이터 인가 악재는 카카오페이 기업가치 평가 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는 고객이 본인 신용정보를 한눈에 파악해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금융사 미래 먹거리다. 
금융사는 고객 신용정보 관리를 돕는 과정에서 고객 성향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경쟁사인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지난 1월 획득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중국 앤트그룹이 현지 당국으로부터 제재 또는 형사처벌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증시 상장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쿠팡의 뒤를 이어 내년 뉴욕 증시 상장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쿠팡의 성공적인 뉴욕 증시 상장 이후 마켓컬리와 토스 등 국내 대표적 스타트업 업체가 현재 뉴욕 상장을 추진중이다.

웹툰과 웹소설을 비롯해 영화, 음악,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반을 망라하는 카카오엔터의 기업 가치가 178억 달러(약 20조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기대했다.

내년 상장에 앞서 올해만 국내외를 아울러 1조원(8억8천9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중이라고 공개했다.

이 가운데는 미국의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 미디어와 온라인 소설 앱인 래디쉬 등의 인수가 포함됐다.

 

*카오모빌리티

카오모빌리티 등도 내년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우버 연합군(우티)’에 이어 ‘카카오-구글 동맹’이 등장하면서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로부터 5000만 달러(약 565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공시했다. 구글은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달 안으로 1주당 5만8205원에 신주 97만848주를 받게 된다. 구글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7%를 확보해 카카오(63.4%), TPG컨소시엄(28.3%), 칼라일그룹(6.6%)과 함께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단순 투자가 아니라 다양한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TPG는 2017년 5000억 원, 칼라일은 올해 2월 2200억 원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원했다. 

* 두나무 지분 소유

카카오는 본사와 자회사를 통해 두나무 지분 23.1%를 보유하고 있어 두나무 상장 시 지분가치의 재평가가 필요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 그라운드X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반 B2B 비즈니스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지난해 370억 규모 영업손실을 봤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회사 비즈니스의 근간이 될 클라우드 플랫폼 '카카오 i 클라우드'를 연내 정식 출시해 클라우드 인프라, AI, 데이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 대상(B2B) IT 비즈니스에서 후발주자지만, 카카오 브랜드가 가진 신뢰성, 대중성을 앞세워 시장에 비교적 수월하게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이 이더리움(Ethereum) 기반 기술 개발사 컨센시스(ConsenSys)와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관련 기술 협력에 나선다고 알려졌다.
컨센시스는 이더리움의 공동 창업자인 조셉 루빈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솔루션 회사로 이더리움 지갑 메타마스크(MetaMask)와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도구인 트러플(Truffle) 등을 개발한 바 있다. 특히 컨센시스는 최근 기존 이더리움과 호환성이 큰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쿼럼(Quorum)을 활용해 싱가포르, 호주, 태국 등 주요국의 CBDC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꾸준한 인수합병(M&A) 

카카오는 꾸준한 M&A로 덩치를 키워온 대표적인 회사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 분야의 유망 기업 수십 개를 인수해 기술과 인력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다음, 멜론 등을 비롯해 로고스필름, 동고택시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냐 네이버냐?

카카오는 자회사들의 상장이 마무리되는 시기까지 성장 모멘텀이 극대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오동환 수석연구위원은 “IPO는 매년 한두 개씩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성장산업 부문의 자회사와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모빌리티는 경쟁사 네이버가 영위하지 못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것 역시 호재다. 2018년 3%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모바일 광고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지난해 11%를 기록했다. 올해는 15%대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 반면 네이버는 지난해 22.9%의 영업이익률을 올렸지만 올해는 신사업 투자 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한 20.1%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장기 성장성이 높다는 게 강점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간편결제 시장 1위인 삼성페이를 제치고 1위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 쇼핑 부문에서도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10대가 열광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스노우’ 등도 장기적인 성장세에 일조할 수 있다는 평가다. 내수시장이 주 무대인 카카오와 달리 웹툰•드라마 부문에서도 글로벌 성장성이 돋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매출 구성의 차이를 주목하라고 한다.

도표의 자료에 의하면, 네이버는 검색 플랫폼에서 나오는 광고 등이 올해 전체 매출의 52.8%를 차지한다. 네이버쇼핑으로 대표되는 커머스 부문 매출 비중은 20.6%다. 핀테크(12.7%), 콘텐츠(8.6%) 등이 뒤를 따른다.

카카오는 콘텐츠(게임·음악) 부문 비중이 48.6%로 가장 많다. 카카오톡 등 톡비즈 사업이 26.4%를 차지한다. 모빌리티·핀테크 등 신사업은 13.3%다.

두 회사 모두 장기 성장성이 높지만 광고 업황에 주목한다면 네이버, 콘텐츠와 신사업 성과를 중시한다면 카카오를 선택하라고 한다.

네이버는 기존 사업 부문의 고성장세가, 카카오는 신사업의 적자폭 축소 여부를 주목하라고 한다.

 

증권사의 네이버 목표주가 역시 카카오보다 더 높다. 네이버의 4월 23일 종가는 37만8500원인데,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52만~55만원 수준의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카카오의 목표주가 수준은 13만5000~14만원으로 이날 종가(11만7500원)와 차이가 크지 않다

 

카카오 1년차트
네이버 1년차트

 

 

'찾았다! 이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카오 vs 네이버  (0) 2021.06.20
세원(234100)  (0) 2021.05.18
SK이노베이션② (096770): 손익 및 투자계획  (0) 2021.02.01
SK 바이오사이언스 vs SK 케미칼  (1) 2021.01.26
현대위아(011210)  (0) 202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