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필룩스

2023. 9. 3. 04:09수상한 투자(스토리)

KH그룹 계열사들은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혐의와 쌍방울 자금 지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주가 조작 등 각종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당하며 현재는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있다.

이들은  'CB (전환사채) 발행 → 신사업 투자 → 주가 급등' 공식을 충실히 따그며 그룹 몸집을 불렸다.

이런 공식을 보면서 투자자들은 이런 수상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지 않는 것인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

 

 KH그룹은  2018년 삼본정밀전자(현 KH전자)를 인수하며 코스닥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하였다.

2019년 1월 장원테크 인수를 시작으로 같은 해 3월과 7월에 이엑스티(현 KH건설) 필룩스(현 KH필룩스)를 연이어 사들였다. 2021년에는 연예기획사 IHQ를 인수하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완성했다.

KH그룹은 2019년 말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2021년 강원 알펜시아리조트 등 랜드마크 부동산까지 사들였다.

그러나 이런 배경에는 자금 조달로서  전환사채(CB)를 발행했으며  그   전환사채를  발행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하기위해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자금 조달원은  전환사채(CB)

 

전환사채는 확정이자부 채권이면서 동시에 잠재적 주식이라는 이중성을 지닌 채권이다.

따라서 해당기업의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면 투자자들이 그 기업의 전환사채를 인수 또는 투자하는데에 적극적이다.

KH그룹 의 자금 조달원은  전환사채(CB)로 이를 활용해 M&A 자금을 충당했다.

 △KH필룩스 23회 2,605억 원 △IHQ 11회 1,555억 원 △KH건설 11회 1,300억 원 △KH전자 10회 1,271억 원 △장원테크 10회 1,080억 원 등 총 7,811억 원의 CB를 발행했다.

MH그룹은  CB 발행으로 확보한 자본으로 남산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과 강원도 알펜시아리조트를 인수하였다..

KH그룹이 발행한 CB를 사들인 투자자들이 전환권을 행사한 이후 적시에 주식을 매도했을지는 의문이 든다.

과도한 자금 조달은 ‘매물 폭탄’으로 돌아왔다. 결국 대부분의 계열사 주가는 폭락하였고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사업 진출의 공시로 주가 견인

필룩스는 2018년 4월 신약개발 업체인 리미나투스 파마(Liminatus Pharma, LLC)를 인수하자 필룩스 주가는 최대 2만8,000원대까지 급등했다.

인수 당시 4,000~5,000원대였던 필룩스 주가가 5~6배 상승한 것이다. 이후 KH필룩스는 지난해 6,000여억 원에 하얏트 호텔을 인수했고, 올 초에는 7,000여억 원을 들여 알펜시아까지 사들였다.

쌍용차(KG 모빌리티) 인수에 나설때도 KH필룩스 주가는 또다시 요동쳤다.

 

현재 KH필룩스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정지 상태이다.

KH필룩스는 지분을 가진 바이오 업체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승인 관련 호재성 정보를 시장에 띄워 주가를 조작하려 한 것으로도 의심받고 있다.

 

KH필룩스 10년주가챠트

이처럼 신사업 진출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없으면서 ‘일단 질러놓고 보는’ 식으로 정관에 사업 목적을 추가하고 주가를 부양하려는 기업들에 유의해야 한다..
‘유행’하는 신사업의 업종만 시기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 방역 관련 사업 추가가 많았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엔 블록체인 관련 사업, 최근엔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사업 등으로 업종만 변화하고 있다. 실체가 없거나 없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상장기업이 정기보고서(사업·분기·반기보고서)에 신사업개요, 추진현황,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향후 추진계획 등을 상세히 기재하도록했다.. 사업 목적을 추가해놓고 일정 기간 사업이 진척되지 않는다면 그 이유뿐 아니라 향후 1년 이내 추진계획에 대해서도 반드시 밝히도록했다..

따라서 주주와 투자자는 신사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공시 활용을 통해 특정 테마에 편승한 허위 신사업 추진 등 불공정거래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