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기업

2021. 3. 14. 01:56주식테마 산책하기

▶차량용 반도체는?

 

통상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 주행과 탑승자 안전 상황 정보를 감지·분석·판단해 제어·구동하는 반도체를 뜻한다. 
세부적으로는 용도에 따라 파워트레인(엔진·모터·배터리 등),샤시 제어(조향·제동·안전 등), 인포테인먼트(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계기판 등),통신 등으로 나눠진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380억 달러에서 2026년에는 676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10%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시장의  점유율을 보면 NXP(10.2%, 네덜란드), 인피니온(10.1%, 독일), 르네사스(8.3%, 일본), TI(6.9%, 미국), ST마이크로(6.9%, 스위스), 보쉬(4.7%, 독일)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대표적인 다품종 소량 생산 품목이다. 대부분 맞춤형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는 신뢰성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철저한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자동차 업체들이 공급처를 바꾸기 힘들다. 사고가 나면 책임져야 하는 부담도 크다.

그러면서도 단가는 모바일 칩 등에 비해 저렴하다.

삼성전자와 퀄컴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유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텔레칩스, 넥스트칩 등이 차량용 반도체를 설계·판매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글로벌 기업 영향력이 커 진입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유망한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 센서 등은 절대강자가 없는 상태로 보고 우리 국내 기업들에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용 반도체가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기 때문에 승산이 있는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하며 최근 정부에서도 이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이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다. 독보적인 일인자는 없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골고루 시장을 차지하고 있고 수익성 대비 개발 난이도가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파워트레인과 샤시 제어 등 핵심 반도체는 해외 기업이 이미 주도하고 있는 상태이다.

 

▶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지만 공급은 불안 

 

반도체 수급 불안은 지난해 말 시작돼 올해 초 본격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였는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일어난 것이다.

전기차의 등장과 자율주행 등 자동차의 진화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이는 미래차에 적용되는 전동화·자동화 추세를 기반에 둔 분석이.

현재 내연기관차에는200~300개 수준의 반도체가 쓰이지만전기·수소차,자율차에서는2000개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2~3자율주행차1대의 반도체 사용액은280~350달러 수준이지만,사실상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의 경우1150달러 이상으로 급증한다는 분석도 있다
.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 때문에 1분기 전 세계에서 자동차 100만 대 가량의 생산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텍사스의 한파와 그에 따른 정전은 상황을 악화시켰다.

텍사스 오스틴에는 삼성전자와 NXP 등의 생산시설이 있는데, 가동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그 중 NXP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으로, 특히 오스틴에서 이번 수급불안 사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차량용 MCU(Micro Controller Unit)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수급 차질로 품귀 현상이 발생한 차량용 반도체도 이 MCU와 관련된 것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영향권 안에 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의 경우 반도체 확보를 위해 직접 뛰고 있지만 수급이 원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관련 기업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기업들과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발족하고 수급 불안 해결 방안을 찾기로 했다.

 

국내의 차량반도체 관련주식

 

미국 공장의 셧다운으로 당장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비메모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1위 업체인 NXP를 적정 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면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XP가 아니라도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수요가 급증하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에서 기회를 찾는 가장 빠른 길로 보고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차량용 반도체의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분야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는 극소수이며 대부분 매출 1000억원 이하 중소기업으로 구성된다. 파운드리(위탁 생산)의 경우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전장시스템 제어 칩(MCU) 생산 공정 자체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텔레칩스, 넥스트칩 등이 차량용 반도체를 설계·판매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시장에서는 SFA반도체 △텔레칩스 △해성디에스 △아이에이 △유니퀘스트 △코아시아를 대표적인 차량용 반도체 관련주식으로 꼽고있다.

 

SFA반도체는 최근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함께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핵심적인 반도체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주목을 받았다. SFA반도체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텔레칩스(054450)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로 AVN에 적용되는 AP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해성디에스(195870)는 차량용 반도체 관련 리드프레임을 제조하는 회사이다.

 

아이에이(038880)는 차량 전장관련 업체로 반도체와 모듈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유니퀘스트(077550)는 해외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우수한 반도체를 국내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코아시아(045970)는 독일 완성차 회사에 납품할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