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폭스바겐 파워데이 및 국내 배터리 기업 영향

2021. 3. 17. 12:49주식테마 산책하기

폭스바겐 파워 데이의 핵심

 폭스바겐·아우디·포르셰 12 브랜드를 보유한 폭스바겐그룹 15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파워데이' 행사를 열고 2030년까지 추진할 배터리 충전 부문의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배터리 시스템 비용을 KWh 평균 100유로( 135,000) 이하로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이를 위해 기존의 파우치형이 아닌 각형 통합 배터리셀 2030년까지 자사의 전체 전기차 80%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제조 비용을 30~50%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인 공급을 확보하고자 스웨덴의 노스볼트, 중국의 CATL 궈시안 등이 유력한 전략적 파트너로 꼽힌다.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에만 6곳의 기가 팩토리를 설립, 연간 240GWh 규모의 배터리 셀을 생산 예정이다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연간 생산능력(120GWh)의 배 규모다.

합작 벤처를 운영 중인 스웨덴의 각형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와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폭스바겐그룹은 각형 통합 기반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의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에 3 달러( 3,400 ) 투자한 있다.

폭스바겐은 이날 전고체 전지 시대를 앞당겨 리튬이온전지의 종언을 앞당기겠다고 밝힌 것이다.

리튬이온전지의 안전성과 화재 위험을 차세대 전지로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이 2025년까지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38만대를 팔았는데, 올해는 100만대, 2025 판매량이 265만대, 2030 6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폭스바겐은 고속충전 네트워크 갖추기 위해 영국 BP 스페인 이베르드롤라, 이탈리아 에넬 에너지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의 배터리 전략은 고속 충전 네트워트 확충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폭스바겐의 발표로 본 전기차 배터리 유형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인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배터리를 기존 파우치형 위주에서 각형 위주로 대거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크게 3종류다.

사각형의 틀로 구성된 각형과 원통형, 납작한 주머니 형태로 파우치형 있다.

각형 배터리 공간 활용도와 내구성이 높은데, 무겁고 대형화가 어려운 점이 단점이다.

파우치형 다양한 모양으로 쌓을 있는데 반해 안정성과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초대형 전기차 배터리 수요처의 이번 발표로 배터리업계에도 한 차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형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서,

각형은 중국 CATL과 삼성SDI에서,

원통형은 일본 파나소닉에서 주로 만든다.

따라서 국내 업계 입장에선 악재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매출 및 주가 영향

 

폭스바겐의 이번 결정은 중국 전기차 시장을 의식해 배터리 무게추를 중국 CATL로 옮기는 한편으로 자체 투자 배터리사 비중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국내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현재 납품 물량을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는 르노, 현대차·기아, GM, 폭스바겐그룹 순으로 알려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현재는 현대차·기아, 다임러 순이지만 내년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게 되면 폭스바겐그룹이 2위 수주처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의 결정은 국내 배터리업계의 큰 타격이 예상되며, 기존 주력인 파우치형 제조공장 투자가 대거 이뤄진 상황에서 수주처의 다변화 필요성도 시급해진것이다.

폭스바겐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과정에서 미국 생산분의 배터리 수급 차질이 현실화하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조달할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번 발표로 LG 최대 고객 잃은 셈이고, SK 현대·기아차에 이어 번째로 고객 잃게 됐다.

 한편 폭스바겐이 지금까지 모듈화·플랫폼 공용화 자동차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 해온 만큼 배터리는 각형으로 간다는 메시지 전한 것이 다른 경쟁업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K배터리의 주력 상품인 파우치형 배터리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폭스바겐의 선택이 이정표가 된다면 K배터리 전체가 위기 빠질 수도 있다.

이런 영향은 폭스바겐의 발표이후 이들 국내 기업의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LG화학 5일 차트
SK이노베이션 5일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