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배터리 소부장 기업

2021. 4. 14. 03:02주식테마 산책하기

2차전지 밸류체인의 예

배터리 분쟁 종결이후 2차 전지 업종 주가 

 

지난 2월 1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는 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결하면서 미국 내 10년 수입금지 결정을 내렸었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퇴출을 막는 방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TC 판결문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었다. 이는 4월 11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하루 앞둔 4월 10일 양사는 합의금 2조원에 분쟁을 마무리했다.

불안한 분쟁전 속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의 주가도 2월 10일부터 4월 9일까지 하락했다. 가장 하락폭이 컸던 종목은 19.7% 내린 SK이노베이션이었다. LG화학 삼성SDI는 각각 15.41%, 15.32% 하락했다.
이 하락폭은 폭스바겐의 파워데이후의 주가하락 영향등 복합적 요인도 있었지만, 일단 분쟁이 종결된후  SK 이노베이션의 주가는 큰 폭으로 재반등했다.

 

그러나 업계의 분석에 의하면 배터리 업계의 3사의 주가를 억누를 요인은 남아있다고 보고있다.

폴크스바겐과 현대차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선언하면서 경쟁사가 늘어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코나 화재사고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비용적인 부담도 있다. 
화재 사고 리스크는 안전성 강화 과정에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판단하나, 이 과정에서 배터리 섹터의 수익성 압박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늘어날 시설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주시해야한다.

2021~2022년 3조원 내외의 배터리 부문 투자를 비롯해 연간 4조원의 시설투자가 예정된 상황이다.

그러나 현금 창출 능력이 부족해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 자산)은 10조원에 육박했고, 부채비율은 149%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현금을 창출하는 사업이 장기간 부진하면서 주요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있지만 수익 창출 능력이 축소돼서 재무 부담이 지속된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기술을 내재화하겠다고 선언한 이슈는 배터리 산업군의 단기 변수가 아닌 장기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

또 폴크스바겐이 각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겠다고 선언한 만큼, 파우치형 배터리를 중점적으로 만들어온 SK이노베이션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파우치형 배터리가 주력 사업인 LG에너지솔루션에도 이는 악재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을 참고할 수 있다.

 

mapleit.tistory.com/70

 

전기자동차) 폭스바겐 파워데이 및 국내 배터리 기업 영향

▶ 폭스바겐 파워 데이의 핵심  폭스바겐·아우디·포르셰 등 12개 브랜드를 보유한 폭스바겐그룹은 15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파워데이' 행사를 열고 2030년까지 추진할 배터리 및 충전 부문

mapleit.tistory.com

 

▶ 배터리 소재와 장비 업체에 주목할 필요

대신 배터리 소재와 장비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기술을 내재화하면 2차 전지 업체는 전망이 불확실면도 있지만, 오히려 납품업체는 다양한 고객이 늘어나 매출이 오르는 덕분이다. 

우선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분쟁 종결로 미국 투자를 늘릴 전망이라 SK이노베이션 매출 비중이 높은 납품 업체가 주목된다.

오는 2025년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체 생산능력(213GWh) 내 미국 비중이 20%에 이르고, SK이노베이션은 전체 생산능력(125GWh) 내 미국 비중이 1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중국 등 다른 3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33만대에 불과했던 미국 전기차 판매는 올해 49만대로 급증하고, 2023년에는 99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양극재, 동박 등 양사의 배터리 밸류체인도 미국사업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매출이 높은 소재 업체 에코프로비엠(35%), 엘앤에프(25%), SKC(15%)로 알려져있다.

 

특히 배터리분쟁 종료후 주목하는 기업은 에코프로비엠이다.

올해 SK 미국 조지아 공장으로 양극재 약 1000톤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어 불확실성이 제거된 셈이다.. 

SKC도 이번 합의로 양사와의 관계를 모두 복원하고 향후 LG와 SK 납품 확대를 위해 미국과 유럽 공장 건설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들의 최근 1년 주가추이는 다음과 같다. 

에코프로비엠 1년차트

 

엘앤에프 1년 차트

 

SKC 1년 차트

 

앞으로 배터리소재 기업은 공장 보유 여부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단기적으로 SK이노베이션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유럽과 미국 현지 공장 확보 여부가 중요하므로 이미 현지 공장 확보했거나 추진 중인 업체로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 

 

이미 유럽 공장을 보유한 소재 업체는 솔루스첨단소재동화기업이고, 보유 예정인 곳으로는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포스코케미칼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케미칼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합작 설립한 배터리사인 '얼티엄셀즈'의 생산 시점에 맞춰 배터리의 양대 핵심소재인 양·음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19년 50대 50의 지분으로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으로 2조7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