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Michael Burry)

2023. 2. 3. 10:45시장속의 인물들

 

금융시장의 큰  관심사였던 2월의 FOMC 결과가 나왔다.

FOMC전에 미국 주식은 연초부터 꾸준히 올랐었고 향루 투자전망을 두고 투자은행이나 저명 인사들은 서로 대립적인 견해가 많았었다.

그 중에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발표 전 “팔아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비관적 견해에 평가가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버리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이어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미리 예측하고 ‘숏 포지션’ 투자로 이익을 낸 금융 투자자 중 하나다. 당시 월스트리트의 4대 투자은행으로 꼽혔던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했고,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당시 금융위기 직전의 상황을 다룬 2015년 할리우드 영화 ‘빅쇼트’에서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버리를 연기했다.

그런데 2월 1일 FOMC발표후 증시가 급등하자 돌연 그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버리의 트위터 주소로 접속하면 ‘계정이 존재하지 않음’이란 메시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 버리는 평소 트위터 게시글을 올린 뒤 일정 시간 뒤에 삭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 경기 침체에 대한 게시글 역시 현재는 지워진 상태로 그는 지난 11월에도 깊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미국 증시가 30% 이상 폭락할 수 있다고 비관적 전망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버리는 FOMC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단기 과열됐다며 본인의 트위터에 “Sell(팔아라)”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었다. 

하지만 FOMC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발표했고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등 주식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버리 대표는 2019년부터 주식과 채권 시장에 낀 거품을 우려해왔다. 지수 추종 펀드와 ETF 등으로 인해 과대 평가됐다는 주장을 해왔다.

2021년에는 암호화폐 거품 붕괴를 예견했고, 지난해에는 패시브 투자가 위기를 일으킬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그리고 2023년 1월에 나타난 상승 랠리가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가 운영하는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해 사설 교도소 운영업체인 지오그룹(Geo Group)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자산을 매각했다.

 

2월 1일 FOMC발표후 증시 급등이 버리의 말대로 일시적인 것인지, 추세의 반전인지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