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① ) 또 다른 세상을 구경해 볼까?

2021. 5. 26. 14:09생활속의 IT

▶메타버스 시장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올해 307억달러 규모인 세계 확장현실(XR) 시장이 2024년 2969억달러(약 3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들은 메타버스 선점 경쟁에 나섰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등 다섯 곳이 참가를 선언했다.

페이스북은 증강현실(AR)·VR을 차세대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마인크래프트, 혼합현실(MR) 기기인 홀로렌즈2, AR·VR 플랫폼 메시를 연이어 공개했다.

애플은 AR글라스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기업·기관 25곳도 메타버스연합을 출범시키며 300조원 시장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도 세계적 트렌드로 떠오른 '메타버스 경제'를 선점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최근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메타버스 TF'를 꾸려 구체적인 발전전략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또 다른 세상, 메타버스

요즘 메타버스에 관한 기사가 눈에 많이 띈다.

기성세대로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MZ세대에게는 점점 더 생활 속에 파고드는 것이다.

 

미국 청소년은 인스타그램, 유튜브보다 메타버스(로블록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코로나19로 공연을 못 하는 가수들은 메타버스 공연을 통해 엄청난 입장료 수익을 얻기도 한다. 가상공간에는 인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대학 입학식과 졸업식도 아바타를 보내 가상공간에서 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 

다음 내용과 같이 입학식을 행한 학교가 있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https://blog.naver.com/damoadreams/222261946913

 

MZ세대가 열광하는 '메타버스', 맞이할 준비가 되셨나요

▶ 메타버스란 메타버스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Verse, 추상·가공 (가상)을 뜻하는...

blog.naver.com

숭실대에서는 최근 대학 봄 축제를 가상 공간에서 연 사례도 있다. 

네이버처럼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사전에 가상세계에서 선보인 다음 진행하기도 한다.

그 밖에 몇가지 실제 또는 가상 사례를 보면서 메타버스의 세계를 구경해 보도록 한다.  

 

▶메타버스에 사는 가족들

어느 휴일, 세 명의 가족이 거실에 앉아 있다.

갑작스러운 회의 소집에 아내는 가상현실(VR) 기기를 머리에 쓰고 가상 오피스에 접속한다.

아내의 아바타가 미리 와 있던 동료들의 아바타와 마주 앉자 영상 대화 기능이 자동 실행된다. 홀로그램으로 신제품 시안을 띄우고 회의를 한다.

맞은편에 앉은 남편은 새 구두를 사기 위해 VR 안경을 끼고 가상현실 속 수제구두 거리로 향한다. 가게 종업원은 실제와 똑같이 생긴 가상의 발에 어울리는 구두를 추천해준다.
같은 시간 아들은 반 친구들과 함께 걸그룹 가상 팬사인회로 향한다. 온라인 사인회다. 가수 아바타와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며 아들은 신난 표정을 짓는다.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는 세 사람은 종일 각기 다른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다.(한경,2021.5.24)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오피스 체제'

부동산 정보서비스 기업 직방의 이슬 매니저(32)는 서울 강남역 인근 GT타워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지 4개월째다.

이번주는 ‘제주도 1주일 살기’를 결심하고 내려온 바닷가 근처에서 일하고 있다.

가상오피스 시스템인 ‘개더타운’을 통해 일한다.

로그인하면 기존 사무실 구조 그대로 본뜬 가상 사무실이 열린다. 자신의 아바타를 업무를 의논하고 싶은 팀원 아바타 옆으로 이동시키면 화상회의 시스템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자연스럽게 회의가 시작된다.

직방은 이 시스템을 도입한 뒤 GT타워 사무실을 모두 비웠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오피스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한경 2021.5.26)

 

▶ 강남부동산과 명품구입도 가능한 세계

가상 부동산 게임 ‘어스2가 화제다.

지도를 보고 가로, 세로 10미터 크기에 해당하는 타일()을 현실에서 부동산 거래를 하듯 사고파는 게임이다.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를 이용해 타일을 살 수 있다.

값이 오르면 되판 뒤에 현금화도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게임이 처음 출시됐을 당시 전 세계의 타일 당 가격은 0.1달러였지만, 20일 기준 한국 지역의 타일 당 가격은 25천원(22.7달러) 정도다. 미국(57.97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싸다.

게임 이용자들은 서울 압구정동이나 한남동처럼 현실에서 부동산 가격이 비싼 지역부터 사들이고 있다.

한국 국적의 어스2 이용자들이 게임에서 가진 자산 규모는 50억원(492만달러) 정도다.

국적불명(837만달러), 미국(712만달러)에 이어 3위다. 가장 많은 자산을 가진 한국 국적 이용자는 75121달러로 확인된다.

어스2를 ‘현대판 봉이김선달’, ‘제2의 비트코인’이라며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가상의 부동산을 사고 파는데 현금으로 거래를 하고 가격도 오르고 있어서다. 실체가 불분명한 자산이 비트코인처럼 순식간에 가격이 오르내리면서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다. 또 갑자기 어스2가 문을 닫으면 게임을 하면서 지불했던 돈을 그대로 날릴 수 있는 위험도 크다.

수백만원대 명품 의류도 가상세계에서 싸게 살 수 있다

네이버 ‘제페토’에서 아바타를 꾸미는 경우다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는 지난 2월부터 글로벌 명품 브랜드 구찌와 협업을 하고 있다.

구찌의 옷은 현실에서는 한 벌에 1천만원까지도 하지만, 제페토에서는 원피스는 3800, 자켓은 23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나 엠엘비(MLB)의 의류 상품이나 방탄소년단(BTS), 있지(ITZY), 셀레나 고메즈 등 유명 연예인의 의상도 무료 혹은 5천원 이하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나이키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출시한 것과 똑같은 제품을 제페토에서도 판매했다. 제페토에서의 판매량이 현실에서의 판매량보다 많았다.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겨레,2021.5.25)

 

가상현실 편의점이라고?

 

편의점 CU (BGF리테일)가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현실 편의점을 연다.

 

메타버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CU는 오는 8월 제페토 인기 맵인 한강공원에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을 열 계획이다.

한강을 바라보며 편의점 제품들을 먹을 수 있는 루프탑 편의점이다.

이용자들은 실제 점포처럼 즉석원두커피 기계에서 커피를 내리거나 즉석조리라면을 먹을 수 있다.

CU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인 GET 커피 등도 마실 수 있다. 
CU는 제페토 안에서 이용자들끼리 교류가 활발한 점을 고려해 버스킹 공간도 만들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실제로 노래를 부를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무대를 볼 수도 있다.
CU는 향후 제페토의 또 다른 인기 공간인 교실과 지하철 등에도 추가로 점포를 열 예정이다.(한경2021.5.26)

 

금융권 뉴트렌드 '메타버스'

메타버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가상세계 속 화폐가 그 플랫폼을 통해 현금화가 된다는 점이다.

예컨대 A라는 온라인 게임의 재화 '골드'는 현금화가 원론적으로 불가하지만,

메타버스로 구현된 가상세계에서 재화는 그 플랫폼을 통해 현금화는 물론 현금을 재화로 환전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메타버스가 각광받을수록 플랫폼 스스로 재화 관리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은 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현실세계에서 자금중개 역할을 하고 있는 금융권엔 새로운 수익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인 셈이다.

또 다른 이유는 새로운 경제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3040세대가 페이스북에 열광했듯 MZ세대가 메타버스를 접목한 SNS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서다.(비지니스워치 2021.5.25)

 

▶메타버스 정부 가능할까?

메타버스 정부는 민원 관리와 공공서비스 혁신 분야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관이나 도서관, 미술관, 국립대학, 공공의료 같은 공공인프라 서비스를 메타버스 공간으로 전환해 더 많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추후에 메타버스 정부가 제대로 구현될 경우 서울과 세종, 과천 집무실에 있는 장관들이 하나의 가상공간에 모여 국무회의를 하고, 청문회와 국정감사에 아바타로 출석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보안을 강화한 '메타버스 청와대'를 만들어 해외 순방 중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회의를 주재하고 결재할 수도 있다. 공무원들이 아바타로 근무하면서 메타버스 공간에서 쓸 수 있는 '아바타 신분증'을 발급할 수도 있고, 메타버스 세계에서 쓸 수 있는 화폐로 정부가 '메타버스 복권'을 발행할 수도 있다. (매경 202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