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배신때리는 지하자원주...구리

2023. 11. 9. 14:25수상한 투자(스토리)

▶<닥터 코퍼>가 힘을 못쓰는 이유는?

2023년 11월 연준의 금리 인상 유보가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러나 지하자원 주식은 오르기는 커녕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 가격 또한 녹아내리고 있다.

 

구리기격추이 (출처:헤럴드 경제)

 

 

일반적으로 구리는 전기, 전자, 건설 등 각종 산업 분야의 필수적인 원자재로 실물경제의 선행지표로 불린다.

경기 확장 혹은 회복기에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도 함께 뛰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구리 가격이 녹아내린다는 것은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지표를 보면 아직 경기침체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중국을 보면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중국을 보면 구리 가격이 보인다.

 

연초 구리 가격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에 9436.00달러(1월 18일)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지지부진한 리오프닝 효과는 큰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지금의 중국의 상황은 확실히 다르다. 경기침체의 징후가 높다.  

중국 10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10월 수출은 시장이 예상한 3.3%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면서 수출도 둔화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고강도 긴축,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또한 구리 가격에는 악재다..

 

부동산 대기업집단인 헝다그룹에 이어 비구이위안도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오른다는데....

장기적으로는 구리 가격이 신재생 에너지 전환 추세와 맞물리며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구리 가격이 우상향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최근처럼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기적인 탈탄소 에너지 전환 시대엔 구리가 필수 요소이다.

전기차(EV)뿐 아니라 배터리 저장장치, 풍력, 태양관, 전력 송배전 등에 구리가 모두 쓰이기 때문이다.

중국 경우도 건설 부문의 구리 수요량은 줄지만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인프라 부문으로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다.

 

 

장기적인 공급 부족도 구리 가격 상승에 힘을 실어준다.

 

2030년 세계 구리 공급은 수요에 비해 약 10%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약 250만t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급 대비 수요 초과는 2035년 20%(750만t), 2040년 40%(1500만t)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 대체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쇼티지 현상을 완벽하게 해결하기는 힘들 것이란 게 글로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더구나 주요 구리 광산기업의 설비투자(케펙스·CAPEX)가 늘지 않고 있고 중국의 환경규제로 구리 제련 가동률도 높아지기 힘든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델코, 리오 틴토 등 주요 광산기업 9개 업체의 설비투자 규모는 2013년 21억3000달러에서 지난해 19억4000달러로 줄었다.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기를!! 

많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2023년말에도 구리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전 세계 최대 산업금속 행사인 'LME 위크 2023'에서도 내년부터 구리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증시 전문가들의 현장 투표 집계 결과 내년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산업금속은 △구리 55.2% △주석 21.8% △니켈 8% △납/아연 6.9% △알루미늄 4.6% △철강 3.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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