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2024. 5. 2. 09:54수상한 투자(스토리)


1.파두는 어떤 회사인가?
파두는 2015년에 설립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대한민국 팹리스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SSD 저장장치인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이다.
팹리스(fabless)는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와 판매만 담당하는 업체를 말한다.
SSD 컨트롤러는 SSD에 탑재되는 시스템반도체이다.
SSD 내에서 읽기, 쓰기, 수명 관리 등을 처리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SK하이닉스와 메타가 있다.
SK하이닉스에는 Gen 3 SSD 컨트롤러를 공급하고 있으며, 메타에는 Gen 4 SSD 완제품 형태로 납품하고 있다.
파두는 지난 2015년 SK텔레콤 출신 반도체 전문가 등이 창업했고, SK 계열사가 투자하기도 했다.

2. 수상한 상장 과정
파두가 논란이 되는 것은 상장 과정에서 매출 부진을 감췄을 가능성이이다.
회사뿐 아니라 상장 주관사에도 책임론이 번지고 있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파두의 매출 공백 가능성을 사전에 챙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파두와 NH투자증권은
상장 시점까지 매출 공백에 대해 예상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상장 전이라 제시되지 않은 2분기 매출 공백에 대해 발행사와 주관사가 알고 있었을 것이란 의혹이 나온다.
파두의 증권신고서는 2003년 6월 30일 처음 제출됐고, 다음 달 13일 한차례 수정을 거쳐 그달 26일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그리고 8월 7일 코스닥에 상장되었다.
파두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해당 제도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심사한 뒤,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상장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자칫하면 파두 사태같은 문제점이 재현될 수 있다.
현재 영업 실적이 낮아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췄다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나 상장주선인 추천으로 상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실적이 어떻길래?
공모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2023 2분기(4~6월) 매출은 5900만원에 불과했고, 3분기(7~9월) 매출도 3억원대에 그치면서 의혹이 커졌다.

파두는 2023년 1~3분기 누적 매출 180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 전 제시한 연매출 예상치 1200억원과 큰 차이가 있다.
파두는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로 110억원을 제시했으나,  1~3분기에만 이미 344억9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4. SK하이닉스와의 관련성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2024년 4월30일 SK하이닉스 본사 등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파두의 최대 매출처이다.
이번 수사는 파두와 SK하이닉스 자료를 대조하기 위해서 인것으로 전해진다.

5. 주가추이

파두 주가 1년 추이


투자 포인트는 클라우드·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반도체 기술 이지만 당분간 실적이 주가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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